[베타뉴스]너무 싼 성형수술, 잘못했다간 큰코 다쳐(2009. 9. 14)
성형수술! 좀 싸게 받는 방법 없을까? 회사원 김영은씨(23)는 최근 뉴스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50만원에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지인의 말에 혹해 상담까지 받았는데, 뉴스에서 불법 시술자로 언급되는걸 보고 깜짝 놀랐던 것. 김씨는 “얼굴에 손대는건데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업무 일정상 수술날짜를 뒤로 미뤄두었기 때문에 피해는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울 화곡동의 주부 이 모씨(43)는 작년 친구의 소개로 30만원을 주고 쌍꺼풀 수술을 했다가 낭패를 봤다. 삐뚤어진 쌍꺼풀 라인 때문에 집밖에도 잘 못나간다는 그녀는 “식구들도 곱게 보지 않아 어디가서 힘들다는 말도 뻥끗 못하고 지냈어요. 싸게 하려고 욕심내다가 이렇게 된 걸 누구를 원망할 수 있겠어요?”라고 반문하며 눈물을 보였다. 최근 불경기를 틈타 일반 성형외과보다 싼 가격으로 성형수술을 해주겠다는 비전문의와 무자격 시술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비용 부담을 덜어보려고 이들을 찾았다가 피해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성형수술 안심하고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압구정 정원성형외과의 눈성형 전문의 최홍림 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해보았다. 불법시술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분이 많나요? 지난 10여 년간 쌍꺼풀 재수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중 30%는 바로 이런 무자격자들의 수술로 인해 피해를 본 환자분들이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싼 가격의 유혹에 흔들리는 환자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불법시술로 인해 손상된 경우에는 재수술을 아무리 잘해도 처음에 제대로 수술한 환자분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 받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무자격, 비전문의 시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처음 방문하는 환자분들도 검색을 통해서 성형수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문의와 비전문의의 구분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확인은 소홀히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결과와 사후관리를 생각해보실 때는 한 번 더 숙고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눈은 얼굴의 각 부위 중에서도 가장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기 때문에 불법시술 후유증으로 집밖에 나가는 것도 꺼려진다는 환자분을 볼 때는 의사로써 마음이 무겁습니다. 소중한 눈, 예쁘고 안전하게 수술하기 위한 필수 요건 - 전문의 그리고 숙련의 첫인상의 90%를 좌우하는 눈, 그만큼 성형수술을 할 때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는 성형외과 개원의 협의회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성형수술은 전문의가 아니어도 수술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급적 성형외과의 전 과정을 트레이닝한 성형외과의 일 것, 그 중에서도 특히 한분야 대해서 집중적인 경력을 쌓아온 의사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최소한의 방어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