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in 미디어

  • JW정원소식
  • JW정원 in 미디어

[VOGUE KOREA 자문 인터뷰]전문가가 말하는 요즘 남자의 페이스 시술 트렌드

 

선한 인상의 기다란 눈매, 직선 각의 코, 웃을 때 수줍게 들어가는 보조개와 귀밑의 또렷한 각도. 섬세하게 조각되는 오늘날 그 남자의 얼굴. 

 

 

온갖 OTT 서비스를 누리며 방구석 연애에 ‘과몰입’ 중인 요즘, 남자 출연자를 향해 패널들은 말한다. ‘트렌디하게 잘생겼다’ ‘요즘 상이다’라는 외모 품평 말이다. 

개성과 취향이 더없이 존중되는 오늘날이지만 그 말을 듣는 대부분의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만큼 어느 정도 의미는 상통한다. 

입체적인 이목구비의 미남은 아니다. 공통점을 짚어볼까? 쌍꺼풀이 드러나지 않는 가로로 기다란 눈매, 얼굴 비율에 비해 약간 작되 직선 각을 이루는 코, 

적당히 날렵한 턱선. 눈, 코, 입의 비율이 이상적인 대칭을 이룬다고 볼 순 없다. 그저 모든 요소가 전체적으로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 비정상적이다시피 넓고 두툼한 직각 어깨, 큰 키까지 갖추고 있다면 첫인상 투표에서 누군가의 호감을 반드시 사기 마련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하루가 다르게 진보해가는 카메라 필터는 남녀노소 성형과 미용 시술에 대한 욕망을 증폭시켰다.

“방탄소년단의 뷔, 차은우, 서강준 등은 업계 전문가들이 꾸준히 이상적인 미남으로 꼽는 얼굴이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 대다수는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샘플로 들고 온다는 점이에요.” 아이디병원 남자 성형센터 이경민 원장은 이야기한다. 

세간에서는 ‘적당히 잘생긴 일반인’ ‘훈남’이라고 부른다.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에 비해 상담을 해보면 

그들의 지식은 해박하며 요구 사항 역시 디테일하다. 결점을 개선하고 싶은 방향 또한 뚜렷하지만 무엇보다 외모의 시대적 흐름을 탄다. 

‘훈남’ ‘존잘남’ ‘꽃미남’ ‘소년미’ ‘두부상’ 등등… 유독 외모에 대한 수식어가 다양하게 등장하는 한반도에서는 미적 선호도 또한 변화무쌍한 것이 독특하다면 독특한 양상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미용 시술, 성형수술, 피부과 치료 등을 포함한 뷰티 시장은 연간 28.7%의 성장률을 보인다. 

2030년까지 그 수치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자는 T존’이라는 말이 예로부터 존재할 만큼 예상할 수 있는 가장 대중화된 성형수술 분야는 바로 ‘코’. 

여성에 비해 눈썹 뼈가 발달한 남성의 얼굴 특성상 무엇보다 개인의 미간 높이와 눈꺼풀 라인을 고려해 콧대 라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주로 곡선형을 그리는 여성의 코 성형과는 달리 곧게 쭉 뻗은 직선을 그리되, 콧대나 콧방울의 비율은 날렵하게 개선해 

오히려 약간 작고 좁은 모양으로 인상이 강해 보이지 않도록 수술하는 것이 최근 추세다. 

코끝에서부터 입술로 이어지는 라인을 일컫는 ‘비순각’의 가장 이상적인 각도 90~95도는 남자들의 코 성형에서 일종의 ‘국룰’로 통한다.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요건은 자연스러워 보이는 겁니다. 콧대는 직선으로 세우되 타고난 코끝의 매부리 모양은 남겨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JW정원성형외과 코 성형 전문의 서만군 원장은 덧붙이며 얼굴에서 콧대가 유독 튀어 보이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성형과 시술 분야에서 2024년 화두는 바로 ‘동안’이기 때문이다.

“뷰티 월드는 모든 성별에 귀여운 매력을 어필할 수 있게 하죠.” <프리티 보이즈: 아름다움을 재정의한 전설적인 아이콘들(Pretty Boys: Legendary Icons Who Redefined Beauty)>의 저자이자 

뷰티 브랜드 ‘베리 굿 라이트(Very Good Light)’의 창립자 데이비드 이(David Yi)가 말했다. 

그는 K-팝 스타들의 영향력으로 총천연색 헤어, 물광 피부 등을 아우르는 부드러운 남성성이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남성성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은 어느 때보다 포괄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지금은 더 부드럽고 더 호감 가는 친근한 외모를 원하고 있죠.”

 

 

대부분의 남성이 얇디얇은 속 쌍꺼풀 성형수술을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꺼운 아우트라인보다는 가로 길이를 넓히는 트임 시술과 눈매 교정을 통해 눈을 떴을 때 또렷하고 강아지처럼 선한 인상을 갖길 원한다. 

방탄소년단 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연준, 배우 안효섭과 차세대 신예로 떠오르는 배인혁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JW정원성형외과 최홍림 원장에 따르면 개원 당시보다 남성 고객의 비율이 3배가량 증가한 것은 물론, 한국 아이돌과 같은 눈매 성형을 위해 방문하는 서구권 남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과거에 진한 아우트라인 쌍꺼풀 수술을 했거나, 지나친 앞트임으로 길어진, 일명 ‘뱀눈’을 개선하기 위해 재수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눈 안쪽의 몽고주름을 절개해 가로 길이를 넓히는 앞트임 수술은 개인의 얼굴형에 따라 고려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인상이 사나워 보이지 않는 적정 범위를 찾아야 하죠. 안쪽 점막의 ‘누호’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요.”

 

 

이목구비의 추구를 보면 자칫 ‘유약해 보이는 인상이지는 않을까?’ 쉽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원초적으로 인상을 결정해주는 것이 눈매와 코라면,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턱선이라고 이야기한다. 

“정면에서 봤을 때 광대뼈가 작고 얼굴형이 매끈하고 갸름한 아이돌 멤버들도 45도 각도나 옆에서 바라보면 귀밑의 각이 또렷합니다. 

1.5~2cm 정도를 차지하는 얼굴의 자연스러운 각, 그리고 턱 끝까지 직선으로 떨어지는 라인은 오히려 고급스러운 남성미를 강조하죠.” 

이경민 원장은 사각턱을 완전히 없애고자 하는 수술은 비교적 예전보다 줄었다고 이야기한다.

 

눈과 코, 턱 등 커다란 범주 외에도 남성들 사이에선 새로운 비침습 수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바로 보조개 성형. 의학적으로 보조개는 속 근육(의료 전문용어로 대광대근)이 태아 발달 시기 동안 피부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생리학적 가벼운 사고 하나로, 수 세기에 걸쳐 우리는 그것을 ‘귀여움’ ‘매력’ ‘신비로움’ ‘동안’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중국 설화에서 보조개는 행운의 지표이며, 1866년 에 실린 기사는 한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보조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젊음과 직접적으로 동일시했다. 셰익스피어도 희곡과 소네트에서 보조개를 자주 언급했으며, 

미국 남부의 문학적, 영화적 미인의 심벌인 스칼렛 오하라 또한 보조개로 대표되는 인물이다.

 

성형외과 전문의 아메르 칸(Aamer Khan)은 지난 2년간 Z세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보조개 성형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은 볼에 상처 내는 과정을 거친다. 입 안쪽을 작게 절개하고, 그 근육과 볼 바깥쪽을 녹는 타입의 실로 꿰매 상처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코 성형이나 얼굴 주름을 제거하는 거상술 등에 비하면 회복 시간은 짧고 결과는 즉각적이다. 가령 금요일에 수술을 받으면 월요일에 당장 보조개가 있는 얼굴로 출근할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이 되며 희미해진 보조개를 수술로 되찾은 런더너 앨런은 한층 명랑해진 얼굴에 극강의 만족감을 느낀다. 

“사람들이 매력적인 미소를 가졌다고 말해줄 때면 자신감이 급상승하죠.” LA에서 셰프로 일하는 조니 역시 “표정이 다양해지고 더 아름다운 미소를 짓게 됐습니다”라며 

여유로운 시술 후기를 전한다. 웃을 때마다 볼에 파이는 보조개는 눈꼬리를 자연스럽게 입가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환한 인상을 만든다. 미소를 부각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제격인 수술인 것이다.

 

물론 일부 전문의들은 이 수술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심사숙고하기를 권한다. 재수술이나 복원으로 결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만든 흉터 조직은 얼굴에서 지나치게 두드러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수요는 고속 상승 중. 베벌리힐스의 외과 전문의 킴벌리 리(Kimberly Lee)는 매주 3~4건의 남성 보조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수술을 받을수록, 더 많은 보조개가 곳곳에서 눈에 띄겠죠.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겠죠”라며 뷰티 월드의 적나라한 현주소를 짚는다.

 

광범위한 성형수술 항목 가운데 보조개는 아직까지 비교적 마이너한 분야에 불과하지만, 그 영역은 넓어질 조짐이다. 

“미국 배우 마리오 로페즈(Mario Lopez), 해리 스타일스를 떠올려보세요. 섹시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웃을 때 드러나는 보조개 덕분에 소년처럼 순수하고 어려 보이죠.” 

데이비드 이는 훈훈하고 다정해 보이는 것이 요즘 남자들이 꿈꾸는 외모 이상형이라 다시금 언급한다. 

또렷한 눈매를 만드는 눈썹 리프트, 턱 필러와 눈꺼풀 성형술까지, 남성들의 탐미적인 욕구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SNS 필터만으로 눈썹 모양과 눈동자 색, 눈 길이, 얼굴형,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 있고, 원한다면 보조개를 더할 수도 있는 시대입니다. 

‘젠지’ 남성들은 이토록 매력을 확보할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며, 각자의 방식에 따라 외모를 개선하는 수술을 결정하죠.”(VK)

 

 

원문 : VOGUE KOREA

https://www.vogue.co.kr/?p=444906






 



 

 


 

닫기

메일무단수집거부

위 사이트는 이메일 무단수집을 거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