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외국인 환자들 강남구로 오세요”(2009.02.25)

의료관광상품 개발·유치 앞장

서울 강남구가 성형외과, 피부과 등 지역 내 특화된 의료기관들의 특성을 살려 본격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에 나선다.

강남구청은 최근 관내 의료기관 30곳에 협력의료기관 위촉장을 전달하고, 이들 기관 및 여행사 10곳이 참가한 가운데 의료관광워크숍을 가져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강남구에는 서울시내 의료기관 1만4440개 가운데 약 6분의 1 수준인 219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성형외과는 서울시 전체의 70%인 319곳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강남구청은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협력의료기관 선정 신청을 받은 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외국인 진료 인프라가 구축된 구내 성형외과, 피부과, 종합병원, 한방병원, 치과 등 의료기관 30곳을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협력의료기관으로 선정했다. 협력의료기관 선정에는 병원의 외국인환자 진료실적, 의료기술 경쟁력 및 적정성, 전문의 및 서비스 진행인력수 등 병원이 외국인환자 진료를 위해 얼마나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지가 평가됐다.

강남구는 이 협력의료기관들과 함께 의료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강남 시티투어 프로그램 내에 가상성형, 간단피부시술 등 의료체험 코스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강남구와 이들 기관들은 해외마케팅 및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 만든 의료관광 영문홈페이지(www.healthpia.gangnam.go.kr)에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를 추가해 강남구 내의 의료기관, 호텔, 음식점 등을 검색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2월 중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의료관광 박람회와 설명회도 올해 상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다. 또 현재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외국인환자 안내 센터를 강남 지역 내에 유치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높은 수준의 의료기관이 많은 강남구의 장점과 특성을 적극 활용해 강남구가 외국인환자 유치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각 지역 내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선정 외국인환자 유치 협력의료기관_성형외과로는 정원성형외과등 14개 병의원이 있음.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