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보톡스: 주름제거와 다한증의 치료 (2001. 6. 12)



식중독균 주름살제거 효자 .. 보톡스 치료법



썩은 소시지나 통조림 음식에 생기는 치명적인 식중독 독소인 보툴리눔 독소(보톡스)가 주름살, 다한증, 안면마비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치료효과가 유지되는 시간이 짧고 비싼게 흠이기는 하지만 수술에 따르는 통증과 불편이 적어 수술을 꺼리는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주름살 펴기

미국에서는 작년에만 약 6만5천명 이상의 환자가 보툴리눔 주사를 이용해 미용성형을 했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보툴리눔 독소는 안면 표정을 만드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웃을때 짜글짜글 생기는 주름에 효과적이다. 가장 효과를 보는 부위는 눈썹 사이 미간에 생긴 주름, 안구주변과 눈가의 주름, 이마에 평행선으로 걸쳐 있는 주름, 목의 주름 등이다.

효과는 주사후 3일부터 나타나 2주후에 가장 좋게 나타나며, 이후 3~6개월 가량 지속되며, 대개 처음 주사한후 3주가 지난뒤 부족한 부위에 다시 주사를 놓는다. 이 때 시술후 독소가 다른 근육부위로 퍼지면 안되므로 장시간 누워있으면 좋지 않다.

그러나, 아주 잘거나 깊게 패인 주름, 눈밑과 입술 주변의 주름, 코 주변의 함몰부위에 생긴 주름에는 효과가 적다.

수술은 10분이면 끝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다한증

요즘 같은 무더위에 땀이 줄줄 흐르는 다한증에는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이 땀을 분비하는 흉강내의 교감신경을 잘라내는 수술이다.
하지만 이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수술 후 흉터가 남는 부담 때문에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윤지영 정원 성형외과 원장은 "수술이 꺼려진다면 보툴리눔 독소를 땀샘으로 연결되는 신경의 말단에 주사함으로써 땀이 70~90% 줄어드는 효과를 볼수 있다"며 "기존의 수술법은 발의 다한증을 치료할 수 없지만 보톡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치료는 자국이 남지 않고 곧바로 샤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며 효과는 보통 1년 동안 지속된다.

미국의 의학잡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는 양쪽 겨드랑이에 8시간당 4컵이나 되는 땀을 흘리는 극심한 다한증 환자 1백45명에게 보툴리눔 요법을 실시한 결과 85%나 땀분비량이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 보툴리눔 독소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학명) 세균이 분비하는 7가지 독소중 가장 강력한 A형을 정제한 제품으로 원래는 세균전을 위해 연구되다가 의학적 용도로 개발됐다.
극미량을 희석시켜 주사하므로 부작용은 거의 없다. 지난 80년 소아의 사시교정에 처음 사용됐고 차츰 용도가 넓어졌다. 지난 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았고 국내서는 지난 97년부터 미용성형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용돼 왔다.


[ 내용문의 = 정원 성형외과 (02-541-5114) ]